윌리엄 패리 머피
윌리엄 패리 머피 (William Parry Murphy, 1892년 2월 2일 ~ 1987년 10월 9일)는 미국의 의사로, 악성 빈혈의 치료법을 개발한 공로로 1934년 조지 위플, 조지 미노와 함께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는 당시 치료가 어렵고 치명적인 질병으로 여겨지던 악성 빈혈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조지 미노와 함께 그는 환자들에게 다량의 간을 섭취하게 하는 실험을 통해 악성 빈혈 환자의 적혈구 생성이 촉진되고 병의 진행이 멈추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간 치료법은 악성 빈혈 환자들의 예후를 극적으로 개선시켰으며, 이후 간의 유효 성분이 비타민 B12임을 밝혀내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머피는 평생 하버드 의과대학과 피터 벤트 브리검 병원(Peter Bent Brigham Hospital, 현 브리검 여성 병원)에서 연구와 임상 활동을 지속했다. 그의 연구와 동료들의 후속 연구는 악성 빈혈 치료의 혁명을 가져왔으며, 영양 결핍으로 인한 질병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