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하버 전투

콜드 하버 전투 (Battle of Cold Harbor)는 미국 남북 전쟁 말기인 1864년 5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 버지니아주 헤노버 카운티의 콜드 하버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북군의 율리시스 S. 그랜트 중장과 남군의 로버트 E. 리 장군이 이끄는 북버지니아 군 사이에서 벌어졌으며, 특히 6월 3일의 공격은 북군에게 막대한 사상자를 안겨준 것으로 악명 높다.

그랜트는 리치먼드로 진격하는 동안 리의 군대를 우회하려고 시도했으나, 양측은 콜드 하버 교차로에서 맞닥뜨리게 되었다. 수일간의 소규모 전투와 요새 구축 끝에, 그랜트는 리의 요새화된 진지에 정면 공격을 감행했다. 6월 3일, 북군은 남군의 참호를 공격했으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큰 피해를 입고 퇴각했다. 전투는 며칠 더 이어졌지만, 주요 공격은 6월 3일에 종료되었다.

콜드 하버 전투는 북군에게 엄청난 인명 피해를 가져다주었으며, 그랜트의 '피투성이 그랜트'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남군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지만, 전략적으로는 리가 그랜트의 진격을 늦추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랜트는 콜드 하버에서 남쪽으로 이동하여 피터즈버그 포위전을 시작하게 된다. 전투는 남북 전쟁의 주요 전투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으며, 전쟁의 참혹함과 비효율적인 공격 전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