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종교

소련은 공식적으로 무신론 국가였으며, 종교를 억압하고 무신론을 장려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러한 정책은 마르크스-레닌주의 이념에 기반하여 종교를 인민의 아편으로 간주하고, 사회주의 건설에 방해가 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소련 정부는 종교 단체의 재산을 몰수하고, 교회와 사원을 폐쇄하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했으며, 종교 지도자를 탄압하거나 숙청했다. 또한, 종교 교육을 금지하고, 무신론 교육을 강화하여 젊은 세대의 종교적 신념을 약화시키려 했다.

그러나 종교는 완전히 근절되지 않았으며, 비밀리에 신앙을 유지하는 신자들이 존재했다. 특히 러시아 정교회는 소련 시대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애국심을 고취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소련 붕괴 이후 종교의 자유가 회복되면서, 러시아 정교회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가 다시 활성화되었다. 하지만 소련 시대의 종교 억압 정책은 현재 러시아 사회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종교와 정치의 관계, 종교 단체의 역할 등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