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애불
마애불 (磨崖佛)은 자연 암벽이나 바위 표면에 직접 조각한 불상을 의미한다. 주로 불교 미술의 한 형태로, 바위 면을 다듬어 불상이나 보살상, 혹은 불교 관련 도상 등을 새겨 넣는다. '마애'(磨崖)라는 용어 자체가 '돌을 갈아 벼랑에 새긴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마애불은 독립된 조각상과는 달리 바위라는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지역의 특성과 시대적 양식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조성 시기나 목적, 표현 기법 등에서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특정 지역의 신앙 형태나 불교 미술의 흐름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마애불은 주로 산이나 계곡 등 자연 환경이 수려한 곳에 위치하며, 오랜 세월 동안 풍화 작용을 겪으면서 자연의 일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며, 각 나라와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마애불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한국의 서산 마애삼존불, 경주 남산 마애불군, 안동 이천동 마애여래입상 등이 있으며, 중국의 룽먼 석굴, 윈강 석굴 등도 마애불의 중요한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