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

서량(西涼)은 중국의 역사 지명 또는 이 지명을 국명으로 사용한 왕조들을 가리킨다.

주로 현대의 간쑤성(甘肅省) 지역을 중심으로 했던 역사적인 지역을 의미하며, 이 지역은 황하 서쪽, 량주(涼州) 지역을 포함하여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 중 하나였다.

'서량'이라는 이름은 이 지역과 관련된 여러 역사적 맥락에서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지역: 후한 말기 및 삼국시대에 마등, 마초 부자가 근거지로 삼았던 지역을 가리키기도 한다.
• 국가: 오호십육국 시대에 이병(李暠)이 건국하여 400년부터 421년까지 존재했던 국가를 지칭한다. 이 시기에는 이 외에도 전량(前涼), 후량(後涼), 남량(南涼), 북량(北涼) 등 여러 '량(涼)' 계통의 국가들이 같은 지역 또는 인근에 존재했기에, 문맥에 따라 특정 왕조를 가리키거나 해당 지역 전체를 통칭하기도 한다.

이처럼 서량은 지리적 명칭과 함께 이 지역에 기반을 둔 여러 역사적 정권들을 포괄적으로 또는 특정하여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