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규약 시대
연합규약 시대는 미국 독립 전쟁 이후, 1781년부터 1789년까지 존속했던 미국의 초기 정부 형태 시기를 지칭한다. 이 시기는 미국 독립 전쟁의 결과로 탄생한 13개 주들이 느슨한 연합체를 구성하며 운영되었으며, 연합규약(Articles of Confederation)이라는 최초의 헌법에 의해 통치되었다.
연합규약은 강력한 중앙 정부의 권한을 제한하고, 각 주에게 상당한 자치권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중앙 정부는 전쟁 선포, 조약 체결, 화폐 발행 등의 권한을 가졌으나, 세금 징수 권한이 없어 재정적으로 취약했으며, 주 간의 무역 분쟁을 조정하거나 주 정부의 협력을 강제할 수단이 부족했다.
이러한 연합규약의 약점은 독립 전쟁 후 경제적 혼란, 주 간의 갈등, 셰이즈 반란 등의 문제점을 야기했으며, 결국 연방주의자들의 주도로 1787년 제헌 의회가 소집되어 새로운 헌법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새로운 헌법은 강력한 연방 정부를 수립하고 주 정부와의 권력 분립을 명확히 함으로써 연합규약 시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다. 1789년 새로운 헌법이 발효되면서 연합규약 시대는 막을 내리고, 현재의 미국 연방 공화국 체제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