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 게세리트

베네 게세리트(Bene Gesserit)는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듄》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의 조직이다. 제국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고대의 여성 전담 정치적, 종교적 자매회로, 엄격한 신체 및 정신 단련을 통해 초인적인 능력을 개발한다. 이들은 인류의 미래를 자신들이 계획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수천 년에 걸친 유전자 조작 계획과 정치적 음모를 수행한다.

개요

베네 게세리트는 버틀러 지하드(Butlerian Jihad) 이후 인류가 사유 기계 사용을 금지하고 인간 잠재력 개발에 집중하게 된 시대에 설립되었다. 이들은 물리적인 무력보다는 지식, 기술, 조작, 심리적 통제를 사용하여 권력을 추구한다. 제국의 황제를 포함한 고위 귀족 가문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자녀 교육이나 배우자 선택 등에 영향을 미쳐 자신들의 계획을 진행한다.

조직 및 훈련

베네 게세리트는 엄격한 위계질서를 가진다. 최고위층은 '어머니 우두머리(Mother Superior)'라 불리며, 특정 의식을 통해 선대 리버런드 마더(Reverend Mother)들의 모든 기억과 의식을 계승한다. 수련생들은 어린 시절부터 혹독한 신체 및 정신 훈련을 받는다.

• 프라나-빈두(prana-bindu): 신체의 근육과 신경계를 완벽하게 제어하는 훈련으로, 신체 기능을 극대화하고 고통을 극복하는 능력을 부여한다.
• 고통 시험(Gom Jabbar test): 리버런드 마더에 의해 실시되는 극심한 고통을 참아내는 시험으로, 인간적인 본능을 극복하고 고도의 의식 제어 능력을 갖추었는지 판별한다.

주요 능력

훈련을 통해 베네 게세리트 자매들은 다양한 초인적인 능력을 습득한다.

• 목소리(The Voice): 특정 음색과 억양을 사용하여 상대방에게 저항할 수 없는 명령을 내리는 능력.
• 진실 탐지(Truthsaying): 상대방의 말에 거짓이 있는지 감지하는 능력. 리버런드 마더는 황제의 진실 탐지관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 신체 제어: 신진대사 속도, 혈액 순환, 독극물 반응 등 신체 기능을 마음대로 조절한다.
• 프레시언스(Prescience): 스파이스 사용을 통해 제한적이지만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
• 성스러운 창녀(Missionaria Protectiva): 미개 행성에 자신들이 만든 미신이나 예언을 심어두어 훗날 정치적 필요에 따라 이를 활용하는 전략.

목표

베네 게세리트의 가장 큰 목표는 수천 년간의 유전자 조작 계획을 통해 퀴사츠 하데라흐(Kwisatz Haderach)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퀴사츠 하데라흐는 남성 베네 게세리트로, 모든 여성 조상의 기억만 볼 수 있는 리버런드 마더와 달리 남녀 조상의 모든 기억을 볼 수 있으며, 베네 게세리트의 모든 능력을 뛰어넘는 강력한 프레시언스 능력을 갖춘 존재이다. 이들은 퀴사츠 하데라흐를 인류를 이끌 구원자로 만들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에 직면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