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남방큰돌고래는 돌고래과 큰돌고래속에 속하는 해양 포유류의 일종이다. 학명은 Tursiops aduncus이다. 인도양과 태평양의 따뜻한 연안 해역에 주로 서식하며, 일반적으로 '돌고래' 하면 떠올리는 큰돌고래(Tursiops truncatus)와 형태적으로나 유전적으로 가까운 친척이지만 별개의 종으로 분류된다.
분류 남방큰돌고래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 계: 동물계
- 문: 척삭동물문
- 강: 포유강
- 목: 고래목
- 소목: 이빨고래소목
- 과: 돌고래과
- 속: 큰돌고래속 (Tursiops)
- 종: 남방큰돌고래 (T. aduncus)
형태 몸 길이는 보통 2~2.6 미터, 몸무게는 150~230 킬로그램 정도로, 큰돌고래에 비해 약간 작고 날씬하다. 주둥이(부리)는 큰돌고래보다 길고 가는 편이며, 성체는 배 쪽이나 옆구리에 회색이나 검은색의 점들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큰 특징 중 하나이다. 등 쪽은 짙은 회색이며 배 쪽은 밝은 색을 띤다.
서식지와 분포 남방큰돌고래는 인도양, 홍해, 페르시아만, 동아프리카 해안, 인도 아대륙,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해안, 중국,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 남부 해안(제주도 주변)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열대 및 아열대 연안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주로 수심이 얕고 따뜻한 해안선 가까이에서 생활하며, 강 하구와 같은 기수 지역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생태 및 행동 사회성이 강하여 보통 2~20마리 정도의 무리(pod)를 이루어 생활하며, 때로는 수십 마리 또는 수백 마리가 모이는 큰 무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주 먹이는 다양한 종류의 어류와 오징어, 문어 등의 두족류이다. 지능이 높아 복잡한 사회적 행동과 다양한 사냥 방식을 보이며, 초음파를 이용하여 먹이를 찾거나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반향정위 능력이 뛰어나다.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비교적 익숙하며, 선박 가까이 다가오거나 파도를 타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보전 상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준위협종'(Near Threatened)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특정 지역의 개체군은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주요 위협 요인으로는 연안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해양 오염(특히 화학 물질과 플라스틱 쓰레기), 어업 활동 중 어망에 걸리는 혼획, 먹이 자원 감소 등이 있다. 대한민국 제주 해역의 남방큰돌고래 개체군은 국내에서 보호 대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보호 및 복원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