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기사단
산티아고 기사단 (스페인어: Orden de Santiago, 라틴어: Ordo Sancti Iacobi)은 레콩키스타 시기 이베리아 반도에서 활동한 기사 수도회 중 하나이다. 12세기 중반, 갈리시아 지방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수호하고 순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역사
산티아고 기사단은 1170년 경 갈리시아의 레온 왕 페르난도 2세의 통치 하에 설립되었다. 그 목적은 무어인과의 전투를 수행하고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순례길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기사단은 군사적 활동과 함께 수도원 생활을 추구하며, 엄격한 규율을 따랐다. 기사단은 레온 왕국 뿐만 아니라 카스티야 왕국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레콩키스타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특징
산티아고 기사단의 상징은 붉은색 바탕에 칼 모양의 십자가이다. 이 십자가는 순례자들이 들고 다니던 칼을 상징하며, 기사단의 군사적 역할과 순례자 보호의 의무를 동시에 나타낸다. 기사단원들은 귀족 출신이 많았으며, 막대한 토지와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들은 정치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왕권 강화와 기사단의 권력 유지 사이에서 복잡한 관계를 유지했다.
해산 및 현재
레콩키스타가 완료된 후, 산티아고 기사단은 군사적 중요성을 잃었지만, 귀족 가문들의 영향력 있는 단체로 존속했다. 15세기 후반, 가톨릭 군주 페르난도 2세와 이사벨 1세는 기사단의 통제권을 왕실로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으며, 결국 기사단장 자리를 왕에게 귀속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기사단은 명맥을 유지하며, 오늘날까지 스페인 왕실의 후원 하에 존속하고 있다. 현재는 주로 명예로운 기사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자선 활동과 문화 보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