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필 델카세
테오필 델카세 (Théophile Delcassé, 1852년 3월 1일 – 1923년 2월 22일)는 프랑스의 정치가이자 외교관이다. 프랑스 제3공화국 시기에 외무장관을 역임하며 영불 협상(Entente Cordiale)을 성사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생애
테오필 델카세는 프랑스 남서부 아리에주 데파르트망의 파미에에서 태어났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정계에 입문했고, 1889년 하원 의원으로 선출되었다. 해군부 차관(1893-1894)을 거쳐 1898년부터 1905년까지 외무장관을 장기간 역임했다.
외교 정책
델카세는 프랑스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특히 독일 제국에 대한 견제를 목표로 하는 외교 정책을 추진했다. 그는 영국과의 관계 개선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수년간의 협상 끝에 1904년 영불 협상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 협정은 프랑스와 영국 간의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양국 간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토대가 되었다. 또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여 삼국 협상(Triple Entente)의 기반을 마련했다.
모로코 위기
델카세의 외교 정책은 독일과의 긴장을 고조시켰으며, 1905년 제1차 모로코 위기를 초래했다. 독일은 프랑스의 모로코 지배 확대를 반대하며, 모로코의 독립을 지지했다. 이러한 독일의 압력에 직면하여, 프랑스 내각은 델카세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델카세는 이후 해군장관(1911-1913)과 전쟁장관(1914-1915)을 역임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초기에는 전쟁 수행에 참여했으나, 곧 사임했다. 1923년 사망했다.
평가
테오필 델카세는 프랑스 외교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영불 협상을 통해 프랑스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고, 독일 제국에 대한 견제 세력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그의 강경한 외교 정책은 독일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