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근
원근은 시각 예술에서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에 표현하는 기법 또는 그 결과로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를 의미한다. 이는 인간의 시각 경험을 모방하여, 멀리 있는 물체는 작게 보이고, 가까이 있는 물체는 크게 보이도록 묘사함으로써 깊이와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원근법은 크게 다음과 같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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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형 원근법 (Linear Perspective): 평행한 선들이 멀어질수록 한 점에서 만나는 것처럼 보이도록 묘사하는 방법이다. 이 '만나는 점'을 소실점이라고 하며, 소실점의 위치에 따라 1점 투시, 2점 투시, 3점 투시 등으로 구분된다. 르네상스 시대에 발달하여 서양 회화의 중요한 기법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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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원근법 (Aerial Perspective 또는 Atmospheric Perspective): 대기를 통해 보이는 물체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색상이 흐려지고 채도가 낮아지며, 윤곽이 불분명해지는 현상을 이용하여 깊이감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대기 중의 수분, 먼지 등의 입자로 인해 빛이 산란되어 발생하는 효과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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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원근법 (Color Perspective): 색상의 진출, 후퇴 효과를 이용하여 깊이감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따뜻한 색(빨강, 주황, 노랑)은 앞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을 주고, 차가운 색(파랑, 초록)은 뒤로 물러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원근법은 회화, 조각, 건축 등 다양한 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용되며, 사실적인 묘사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사진, 영화, 게임 등 현대 시각 매체에서도 깊이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