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공화국

베네치아 공화국 (이탈리아어: Repubblica di Venezia, 베네토어: Repùblica de Venesia)은 697년부터 1797년까지 존속했던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한 해상 공화국이다. 천 년 이상 지속된 이 공화국은 지중해 무역을 장악하며 막대한 부와 영향력을 누렸다. 베네치아는 아드리아 해의 주요 해군 강국이었으며, 동방과의 무역을 통해 유럽에 사치품과 문화적 영향을 가져다주었다.

정치적으로는 도제(Doge)라고 불리는 선출된 수장이 이끄는 과두정치를 채택했다. 도제는 종신직이었지만, 점차 귀족 평의회의 견제를 받게 되었다. 베네치아의 사회는 엄격한 계층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귀족 가문들이 정치와 경제를 지배했다.

베네치아는 예술과 건축의 중심지로서,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며 수많은 예술가와 건축가들을 배출했다. 산 마르코 대성당, 두칼레 궁전 등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웅장한 건축물들은 베네치아 공화국의 번영과 예술적 감각을 보여준다.

베네치아 공화국은 18세기 후반부터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프랑스 혁명 이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침공으로 1797년 멸망했다. 이후 베네치아는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왕국에 통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