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고스투라 비터스

앙고스투라 비터스 (Angostura bitters)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생산되는 농축된 비터스(bitters)의 일종으로, 다양한 칵테일 및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데 사용된다. 1824년 독일의 의사 요한 고틀리프 벤자민 지거(Johann Gottlieb Benjamin Siegert)에 의해 베네수엘라 앙고스투라(현재의 시우다드 볼리바르)에서 처음 개발되었다. 원래는 군인들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특유의 향과 맛으로 인해 칵테일 재료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앙고스투라 비터스의 정확한 제조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단 몇 명만이 그 비법을 알고 있다고 전해진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겐티안 뿌리, 다양한 허브, 향신료 등이 사용된다고 한다. 알코올 도수는 44.7%로 높은 편이며, 맛은 매우 강렬하고 복합적이다.

앙고스투라 비터스는 올드 패션드(Old Fashioned), 맨해튼(Manhattan), 모스크바 뮬(Moscow Mule) 등 다양한 클래식 칵테일에 필수적인 재료로 사용된다. 또한, 수프, 소스, 디저트 등 다양한 요리에 독특한 풍미를 더하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특유의 큰 라벨이 붙은 병 디자인 역시 앙고스투라 비터스의 특징 중 하나이다. 이 라벨 디자인은 원래 실수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히려 이러한 독특함이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