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 억류기
사이공 억류기는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직후 사이공 (현재의 호치민 시)에 남아있던 외국인, 특히 미국인들이 겪었던 억류 및 출국 제한 상황을 간략하게 지칭하는 용어이다. 베트남 전쟁의 종전과 함께 남베트남 정권이 붕괴되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급하게 철수했지만, 일부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사이공에 남게 되었다.
이들은 새로운 공산 정권 하에서 이동의 자유를 제한받고, 재산 몰수, 통신 차단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반혁명 혐의로 체포되거나 감금되는 사례도 있었다. 미국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이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노력했지만, 복잡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즉각적인 해결은 어려웠다.
사이공 억류기의 정확한 규모와 기간은 자료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외국인들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미국과 베트남 간의 관계 개선, 국제 사회의 압력 등을 통해 대부분의 억류자들은 점차적으로 출국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사건은 냉전 시대의 아픔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관련 항목:
- 베트남 전쟁
- 호치민 시
- 냉전
- 인도차이나 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