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황

고황(膏肓)은 한의학에서 인체의 급소 부위 중 하나로, 심장 아래와 횡격막 위쪽에 위치한다고 여겨지는 곳이다. 등 쪽에 위치하며, 질병이 깊숙이 자리 잡아 치료하기 매우 어려운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자주 사용된다.

위치 및 개념

고(膏)는 심장의 기름, 황(肓)은 횡격막의 위쪽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위는 인체의 깊숙한 곳에 위치하여 약의 기운이 잘 도달하지 못하고 침을 놓기도 어려워 질병이 이곳에 들면 치료가 매우 힘들다고 여겨졌다. 따라서 '고황에 들었다'는 표현은 병세가 심각하여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을 의미하게 되었다.

비유적 의미

병세가 위중한 상태 외에도, 어떤 문제나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어 해결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을 때 '고황에 빠졌다', '고황에 들었다' 등의 표현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만성적인 경제난이나 심각한 사회 문제 등을 비유적으로 설명할 때 사용될 수 있다.

유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고황과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하며, 여기서 '고황'이라는 단어가 질병이 깊숙이 자리 잡은 상태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