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시

산문시는 시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운율이나 규칙적인 리듬, 각운 등의 전통적인 시적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산문처럼 자유로운 형식으로 쓰인 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행과 연의 구분이 없고, 문장 구조가 산문과 유사하다.

특징:

• 자유로운 형식: 운율, 리듬, 각운 등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식으로 표현한다.
• 산문적 문장: 문장 구조가 산문과 유사하며, 서술적이고 설명적인 표현이 많이 사용된다.
• 시적 내용: 산문 형식을 취하지만, 시적인 정서, 이미지, 상징 등을 담고 있다.
• 개성적인 표현: 작가의 개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다룬다.

역사:

산문시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으며, 샤를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이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현대시의 중요한 흐름 중 하나가 되었다.

예시:

(샤를 보들레르의 《낯선 사람》 중 일부) 누구를 가장 사랑하십니까, 수수께끼 같은 사람이여, 말해주십시오. 당신의 아버지입니까, 당신의 어머니입니까, 당신의 형제입니까, 당신의 자매입니까? 나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형제도 자매도 없습니다. 당신의 친구들입니까? 당신은 제가 이제껏 사용해 온 그 말에 무슨 뜻을 담고 있는지 모릅니다. 당신의 조국입니까? 나는 조국이 어디 있는지도 모릅니다. 미(美)입니까? 나는 미를 사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불멸의 여신이라면. 황금입니까? 나는 황금을 싫어합니다, 당신들이 신을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정도로. 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사랑하십니까, 이 낯선 사람이여? 나는 구름을 사랑합니다…… 흘러가는 구름을…… 저기…… 저기…… 저 훌륭한 구름들을!

참고 문헌:

• 한국현대문학대사전
• 문학비평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