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름

마름은 다음의 의미를 가진다.

1. 역사적 의미:

마름은 조선 시대 토지 소유주인 지주를 대신하여 소작지를 관리하고 소작료를 징수하는 역할을 맡았던 사람을 지칭한다. 이들은 지주와 소작인 사이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며, 소작 계약 체결, 수확량 관리, 소작료 징수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마름은 지주에게 고용되어 일정한 보수를 받았으며, 지주의 권력을 대행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소작인들에게는 다소 부정적인 존재로 인식되기도 했다. 마름의 횡포는 사회 문제로 이어지기도 했으며, 갑오개혁 이후 지주제가 약화되면서 점차 사라졌다.

2. 식물학적 의미:

마름은 마름과의 한해살이 수생식물이다. 연못이나 늪과 같이 물이 고인 곳에서 자라며, 잎은 마름모꼴 또는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열매는 단단한 껍질로 싸여 있으며, 가시가 돋아 있다. 과거에는 구황작물로 이용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된다. 마름 열매는 물에 뜨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물새에 의해 씨앗이 퍼져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