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적 여성화
사회학적 여성화(Sociological Feminization)는 특정 직업, 산업 분야, 경제 영역, 빈곤 또는 사회 구조 등에서 여성의 비율이 증가하거나, 해당 영역의 특성이 전통적으로 여성과 연관된 것으로 변화하는 사회적 현상 및 개념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사회학에서 성별 분업, 노동 시장, 사회 계층 등을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정의
사회학적 여성화는 두 가지 주요 측면으로 나타날 수 있다. 첫째는 단순히 해당 영역에서 여성 종사자나 참여자의 절대적 또는 상대적 비율이 증가하는 것이다. 둘째는 해당 영역의 사회적 특성이나 가치 평가가 변화하여 전통적으로 여성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낮은 임금, 낮은 사회적 지위, 돌봄 노동적 성격 등을 띠게 되는 것이다. 후자의 측면은 여성화가 단순히 여성의 참여 증대를 넘어 해당 영역의 사회적 가치 하락이나 젠더화된 편견과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특징 및 과정
사회학적 여성화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노동 시장의 변화: 산업 구조가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서비스업 중 상당수는 과거부터 여성이 주로 담당했던 직무(돌봄, 판매, 서비스 등)와 유사하거나 확장된 형태를 띤다.
- 여성 인력의 증가: 교육 수준 향상 등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 역량이 커지면서 과거 남성 중심적이었던 분야에도 여성이 진출하게 된다.
- 사회적 인식 변화: 젠더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면서 특정 직업이나 역할이 더 이상 특정 성별에게만 한정되지 않게 된다.
- 임금 및 지위 하락: 역설적으로 특정 직업이나 분야에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평균 임금이나 사회적 지위가 하락하는 현상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는 해당 직업이 '여성의 일'로 간주되면서 과소평가되거나, 여성 노동이 남성 노동에 비해 저평가되는 구조적 차별 때문일 수 있다.
영향 및 결과
사회학적 여성화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모두 가질 수 있다.- 긍정적 측면: 여성의 사회 참여 기회 확대, 전통적 성별 역할 경계 약화, 특정 산업 분야의 발전 등.
- 부정적 측면: 해당 분야의 임금 및 사회적 지위 하락('여성화된' 직업에 대한 저평가), 성별 임금 격차 심화, 돌봄 노동 등에 대한 사회적 가치 저평가, 여성 빈곤층 증가(여성 빈곤의 여성화) 등. 특히 '빈곤의 여성화'(Feminization of poverty)와 같이 특정 사회 문제가 여성에게 집중되는 현상을 설명할 때도 사용된다.
관련 개념
- 성별 직업 분리 (Gender occupational segregation)
- 성별 임금 격차 (Gender pay gap)
- 사회 계층 (Social stratification)
- 돌봄 노동 (Care work)
- 여성 빈곤 (Feminization of poverty)
- 성 역할 (Gender ro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