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마르크스주의

정통 마르크스주의는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이론 및 방법론을 충실하게 따르려는 마르크스주의의 한 경향이다. 이는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원칙, 즉 변증법적 유물론, 역사적 유물론, 자본주의 비판, 계급투쟁, 그리고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통한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굳건히 고수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제시한 이론적 틀을 수정하거나 변경하려는 시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 그들은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원칙이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의 분석과 변혁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라고 믿는다.

20세기 초, 제2인터내셔널 시기에 정통 마르크스주의는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으로 대표되는 수정주의에 맞서 마르크스주의의 혁명적 본질을 옹호하는 역할을 했다. 카를 카우츠키는 이 시기 정통 마르크스주의의 주요 이론가로 활동했다. 그러나 카우츠키의 정통 마르크스주의는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레닌주의의 등장과 함께 비판받기도 했다. 레닌은 마르크스주의를 제국주의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고, 혁명적 실천을 강조하면서 정통 마르크스주의와 차별화된 길을 걸었다.

오늘날, 정통 마르크스주의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학계와 정치 운동 내에서 여전히 논쟁적인 주제이다. 일부 학자들은 정통 마르크스주의가 지나치게 교조적이고 경직되어 현대 사회의 복잡성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비판하는 반면, 다른 학자들은 그것이 자본주의 비판과 사회 변혁을 위한 유용한 틀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