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루아의 이자벨
발루아의 이자벨 (Isabelle de Valois, 1389년 11월 9일 – 1409년 9월 13일)은 프랑스의 공주이자 잉글랜드의 왕비였다. 프랑스 왕 샤를 6세와 바이에른의 이자보의 딸로, 잉글랜드 왕 리처드 2세의 두 번째 왕비였으며, 그의 사망 후 오를레앙 공작 샤를 1세의 아내가 되었다.
이자벨은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평화를 위한 정치적 결혼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1396년, 불과 6세의 나이에 리처드 2세와 결혼하여 잉글랜드 왕비가 되었다. 리처드 2세는 이자벨보다 훨씬 나이가 많았고, 둘 사이에는 자녀가 없었다.
1399년, 리처드 2세가 폐위되고 살해당하면서 이자벨은 왕비의 자리에서 물러나 프랑스로 돌아왔다. 이후 1406년, 오를레앙 공작 샤를 1세와 재혼하여 슬하에 딸 잔 드 발루아를 두었다. 이자벨은 20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으며, 사후 그녀의 유해는 벨기에 블로아에 안장되었다. 그녀의 삶은 짧았지만, 당시 유럽 정치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