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글라브 (신화)
트리글라브는 슬라브 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특히 폴란드 북부와 포메라니아 지역에서 숭배받았다. 이름은 "세 개의 머리"를 의미하며, 그의 조각상이나 묘사는 보통 세 개의 머리 혹은 하나의 몸통에 세 개의 머리가 달린 형태로 나타난다.
트리글라브는 일반적으로 하늘, 땅, 지하 세계를 다스리는 최고신으로 여겨졌으나, 다른 해석에 따르면 전쟁, 승리, 운명을 상징하는 신으로도 풀이된다. 또한, 일부 학자들은 트리글라브가 슬라브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삼위일체적 신격의 일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트리글라브의 신전에 대해서는 여러 기록이 존재하며, 특히 슈체친(Szczecin)과 브라니보르(Brandenburg an der Havel)에 있던 신전이 유명하다. 이 신전들은 종종 화려하게 장식되었으며, 제물과 숭배 의식이 거행되었다고 전해진다.
트리글라브 숭배는 12세기에 기독교가 이 지역에 전파되면서 점차 쇠퇴했지만, 슬라브 신앙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면서 현대에도 그 이름이 종종 언급되고 있다. 그의 상징과 의미는 여전히 연구 대상이며, 슬라브 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