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렐라 요새
코렐라 요새는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프리오제르스크시의 라도가 호수 내 오레호비 섬에 위치한 역사적인 요새이다. 14세기 초 노브고로드 공화국에 의해 건설되어 스웨덴과의 국경을 방어하는 중요한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스웨덴어로 케크스홀름 요새(Kexholm)라고도 불린다.
요새는 1323년 노테보리 조약 체결 이후 노브고로드 공화국이 라도가 호수 연안 지역을 확보하면서 건설되었다. 초기에는 목조 요새였으나, 이후 석조 요새로 개축되어 방어력을 강화했다. 코렐라 요새는 수세기 동안 러시아와 스웨덴 사이의 영토 분쟁의 중심에 있었으며, 여러 차례 공방전이 벌어졌다.
1611년, 스웨덴은 잉그리아 전쟁 중 코렐라 요새를 점령하고 케크스홀름으로 개명했다. 이후 스웨덴은 요새를 보수하고 강화했으며, 1세기 이상 동안 지배했다.
1721년, 표트르 대제는 북방 전쟁에서 승리하며 니스타트 조약을 통해 코렐라 요새를 포함한 케크스홀름 지역을 러시아 제국에 반환받았다. 러시아는 요새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추가적인 보수 및 확장을 진행했다.
19세기에는 정치범 수용소로 사용되었으며, 데카브리스트 반란에 연루된 인사들이 수감되기도 했다. 소련 시대에는 박물관으로 개방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었으나,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다시 군사적 용도로 사용되었다.
현재 코렐라 요새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러시아 역사와 건축의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요새는 다양한 시대의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성벽, 탑, 교회 등의 구조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역사적인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