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리아아이벡스
왈리아아이벡스 (Walia ibex, Capra walie)는 에티오피아 고지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의 하나인 야생 염소이다. 시미엔 산맥 국립공원 내의 제한된 지역에서만 발견되며, 에티오피아의 국보로 여겨진다.
특징
수컷 왈리아아이벡스는 몸길이 약 1.3~1.7미터, 어깨 높이 약 0.9~1.1미터에 달하며, 암컷은 수컷보다 약간 작다. 수컷은 크고 구부러진 뿔을 가지고 있으며, 뿔의 길이는 최대 1미터까지 자랄 수 있다. 암컷의 뿔은 훨씬 작고 짧다. 몸 색깔은 대체로 짙은 갈색 또는 회색을 띠며, 배 부분은 흰색을 띤다. 다리는 튼튼하며, 험준한 지형에 적합하도록 발굽이 발달되어 있다.
생태 및 행동
왈리아아이벡스는 주로 해발 2,500~4,500미터의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생활한다. 풀, 나뭇잎, 관목 등을 먹으며, 주로 아침과 저녁에 활동한다. 사회적인 동물로, 암컷과 새끼는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수컷은 번식기 외에는 단독 생활을 하거나 작은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보존 상태
왈리아아이벡스는 서식지 파괴, 밀렵, 가축과의 경쟁 등으로 인해 심각한 멸종 위협에 직면해 있다. 현재 IUCN 적색 목록에 멸종위기(Endangered, EN) 종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에티오피아 정부와 국제적인 환경 단체의 노력으로 보호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시미엔 산맥 국립공원 내에서의 엄격한 보호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협력을 통한 보존 노력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