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름기
페름기(Permian)는 고생대의 마지막 기이며, 약 2억 9,890만 년 전부터 2억 5,190만 년 전까지 지속되었다. 석탄기 다음, 트라이아스기 이전의 지질 시대이다. 페름기는 고생대의 다른 기들과 마찬가지로 지질학적, 생물학적 변화가 매우 컸던 시대이다.
지질학적 특징: 페름기에는 초대륙 팡게아가 형성되는 중요한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의 산맥이 형성되었고, 해양 환경 또한 크게 변화하였다. 이 시대의 퇴적암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특히 사암, 셰일, 석회암 등이 풍부하다. 페름기 말에는 지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멸종 사건인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멸종이 발생하였다. 이 멸종 사건으로 인해 해양 생물의 96% 이상과 육상 생물의 70% 이상이 사멸했다고 추정된다. 이 멸종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존재하며, 대규모 화산 폭발, 운석 충돌, 해수면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생물학적 특징: 페름기에는 양서류가 번성하였으며, 파충류의 다양성이 증가하였다. 특히 단궁류(수궁류)는 페름기에 번성하여 여러 종류로 분화하였다. 곤충 또한 다양화되었고, 식물의 경우 겉씨식물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페름기 말 대멸종 이후 생태계는 크게 변화하여,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의 생태계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다. 페름기의 화석은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며, 당시의 생태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세분화: 페름기는 시시안절, 구세절, 레디아절의 세 시기로 세분화된다. 각 시기는 여러 절로 더 세분화될 수 있다.
명명: 페름기라는 이름은 러시아의 페름 지방에서 유래하였다. 이 지역에서 페름기 지층이 처음으로 연구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