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도
염도(鹽度, Salinity)는 물에 녹아있는 염류의 양을 나타내는 척도이다. 일반적으로 물 1kg 속에 녹아있는 염류의 총량을 g 단위로 나타내며, 단위는 psu(Practical Salinity Unit) 또는 ‰(퍼밀)을 사용한다. 염도는 해양학, 환경과학,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질을 평가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정의 및 측정
염도는 원래 염류의 총량을 직접 측정하는 방식으로 정의되었으나, 실제 측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기 전도도, 굴절률, 밀도 등을 측정하여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해수의 경우, 염분 농도가 높아 전기 전도도가 높게 나타나며, 이를 통해 염도를 추정할 수 있다.
영향 요인
염도는 증발량, 강수량, 하천수 유입, 해빙 및 결빙, 해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증발량이 많고 강수량이 적은 지역은 염도가 높게 나타나며, 하천수가 많이 유입되는 지역은 염도가 낮게 나타난다. 극지방의 경우, 해빙은 염도를 낮추고 결빙은 염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분포
해양의 표층 염도는 위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아열대 해역은 증발량이 많아 염도가 높고, 적도 해역은 강수량이 많아 염도가 낮다. 극지방은 해빙과 결빙의 영향으로 염도 변화가 크다. 심해는 표층에 비해 염도 변화가 적은 편이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염도는 수생 생물의 생존과 분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수생 생물은 특정 염도 범위 내에서만 생존할 수 있으며, 염도 변화는 생태계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급격한 염도 변화는 어류의 삼투압 조절 능력을 저하시켜 폐사를 유발할 수 있다.
활용
염도는 해양 관측, 양식업, 농업,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해양 관측에서는 염도 분포를 파악하여 해류 흐름을 추정하고 해양 환경 변화를 감시한다. 양식업에서는 적정 염도를 유지하여 수산 생물의 성장 환경을 최적화한다. 농업에서는 염류 집적 토양의 염도를 측정하여 토양 관리 방안을 수립한다. 환경 모니터링에서는 하천이나 호수의 염도 변화를 측정하여 오염 정도를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