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 부레

발레리 블라디미로비치 부레(러시아어: Вале́рий Влади́미рович Буре́, 영어: Valeri Vladimirovich Bure, 1974년 6월 13일 ~ )는 소련 (현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은퇴한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이다. 포지션은 라이트 윙이었으며, 내셔널 하키 리그(NHL)에서 몬트리올 캐나디언스, 캘거리 플레임스, 플로리다 팬서스,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댈러스 스타스 소속으로 활동했다. 그의 형은 '러시안 로켓'으로 불린 전설적인 NHL 선수 파벨 부레이다. 국제 대회에서 러시아 국가대표팀으로 활동하며 1998년 동계 올림픽 은메달, 2002년 동계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어린 시절 및 초기 경력

발레리 부레는 1974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부레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수영 선수였으며, 형 파벨 부레는 아이스하키 선수로 성장하여 NHL의 슈퍼스타가 되었다. 발레리 역시 아이스하키를 시작했으며, 형 파벨과 함께 CSKA 모스크바 유소년 팀에서 훈련했다. 이후 북미로 건너가 웨스턴 하키 리그(WHL)의 스포캔 치프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NHL 팀들의 주목을 받았다.

NHL 경력

부레는 1992년 NHL 드래프트에서 몬트리올 캐나디언스에 2라운드 전체 33위로 지명되었다. 1994-95 시즌에 NHL에 데뷔하여 몬트리올에서 세 시즌 반 동안 활약했다. 1998년 2월, 그는 캘거리 플레임스로 트레이드되었고, 이곳에서 선수 경력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캘거리 소속으로 뛰던 1999-2000 시즌에는 82경기 출전 35골 40어시스트로 총 75포인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001년 6월, 그는 플로리다 팬서스로 트레이드되어 형 파벨 부레와 잠시 함께 뛰기도 했다. 이후 2003년 3월에 세인트루이스 블루스로, 2003년 11월에는 댈러스 스타스로 팀을 옮겼다. 그러나 잦은 부상, 특히 허리와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 말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04-05 NHL 락아웃 이후 부상 회복에 실패하면서 2005년 11월에 소속팀이었던 댈러스 스타스와의 계약이 해지되었고, 사실상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NHL 정규 시즌 통산 기록은 621경기 출전 174골 248어시스트, 총 420포인트이다.

국가대표 경력

발레리 부레는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활동했다. 동계 올림픽에 두 차례 출전하여 두 번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여 러시아의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으며,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세계 선수권 대회 등 다른 국제 대회에서도 러시아를 대표하여 출전했다.

플레이 스타일 및 은퇴 후

발레리 부레는 형 파벨과 마찬가지로 빠른 스케이팅 속도와 뛰어난 공격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골 결정력이 뛰어나 득점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은퇴 후에는 배우자인 캔디스 캐머런 부레와 함께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와인 사업(Bure Family Wines)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슬하에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