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스틸웰

조지프 스틸웰 (영어: Joseph Warren Stilwell, 1883년 3월 19일 ~ 1946년 10월 12일)은 미국의 육군 장군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중 지나-버마-인도 전구(CBI Theater)에서 연합군을 지휘하며 활약했다. 그의 별명은 '식초 조(Vinegar Joe)'였다.

스틸웰은 1942년 3월부터 1944년 10월까지 중국 전선 연합군 사령관, 중화민국 총통 장제스(蔣介石)의 참모총장, 버마 전역 연합군 사령관, 동남아시아 사령부 부사령관 등 여러 직책을 겸임하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특히 중국 국민혁명군을 훈련하고 현대화하여 일본군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군 경력 중 가장 두드러진 시기는 버마 전역이었다. 제1차 버마 전역에서 패배를 경험한 후, 스틸웰은 연합군과 중국군을 재정비하여 버마 북부 탈환 작전을 지휘했다. 그는 연합군의 보급로 확보를 위해 인도에서 버마를 거쳐 중국으로 이어지는 레도 도로(Ledo Road) 건설을 감독했다.

스틸웰은 장제스와의 관계가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유명하다. 전술, 병력 운용, 권한 문제 등을 둘러싼 지속적인 갈등은 결국 1944년 그가 해당 보직에서 해임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식초 조'라는 그의 별명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태도, 부하들에게 엄격했던 성격, 그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선의 병사들과 함께하려 했던 그의 모습에서 유래했다.

CBI 전구에서 해임된 후 스틸웰은 미국 본토로 돌아와 육군 지상군 사령관을 역임했으며, 종전 직전에는 오키나와 전투에 투입된 미 육군 제10군을 잠시 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종전 후인 1946년 위암으로 사망했다.

조지프 스틸웰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가장 복잡하고 도전적이었던 지나-버마-인도 전구의 연합군 작전과 그 속에서 벌어졌던 정치적, 군사적 어려움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