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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 코크바

바르 코크바(히브리어: שמעון בר כוכבא, 시몬 바르 코시바)는 기원후 2세기 초반에 로마 제국에 대항하여 유대인 반란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의 본명은 시몬 바르 코시바(Shim'on bar Kosiba)였으나, 당대 유대인 지도자였던 랍비 아키바가 그를 메시아로 추켜세우며 '별의 아들'이라는 뜻의 '바르 코크바'라 불렀다.

기원후 132년부터 136년까지 지속된 이 반란은 로마의 유대인에 대한 억압적인 통치와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예루살렘 재건 및 유대교 금지령에 대한 저항으로 일어났다. 바르 코크바는 상당한 세력을 규합하여 초기에 로마군에 대항해 성공을 거두며 예루살렘을 포함한 유대 지역의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 이 시기는 유대인들이 일시적으로 독립을 회복했던 마지막 때로 여겨진다.

그러나 로마는 율리우스 세베루스를 포함한 유능한 장군들을 파견하고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여 반란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수년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반란군은 궤멸되었고, 바르 코크바는 베타르 요새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바르 코크바의 반란 실패는 유대인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유대 인구의 상당수가 학살되거나 노예로 팔려갔고, 유대 지역은 심각하게 파괴되었다. 로마는 유대인들이 더 이상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예루살렘을 아엘리아 카피톨리나(Aelia Capitolina)라는 로마 도시로 재건하고 유대인의 출입을 금지했으며, 유대교 관습을 더욱 강력하게 탄압했다. 유대 지역의 이름은 시리아 팔레스티나(Syria Palaestina)로 바뀌었다.

바르 코크바는 이후 유대 역사에서 논쟁적인 인물로 남아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로마에 맞서 싸운 영웅적인 지도자이자 독립의 마지막 희망으로 기억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잘못된 메시아 주장으로 유대 민족에게 큰 재앙을 불러온 인물로 평가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