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투구게
대서양투구게 (학명: Limulus polyphemus)는 투구게과에 속하는 해양 절지동물이다. 북아메리카 대서양 연안을 따라 분포하며, 주로 얕은 바다나 기수 지역의 모래 또는 진흙 바닥에 서식한다.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약 4억 5천만 년 전 고생대부터 현재까지 형태가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태 및 특징
대서양투구게는 갑각으로 덮인 말굽 모양의 몸체를 가지고 있으며, 긴 꼬리 가시를 가지고 있다. 꼬리 가시는 방어용 무기가 아니라, 몸을 뒤집을 때 사용되는 도구이다. 몸은 머리가슴, 배, 꼬리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머리가슴에는 한 쌍의 큰 겹눈과 여러 개의 작은 홑눈이 있으며, 입과 걷는 다리가 위치한다. 배에는 아가미가 있어 물속에서 호흡을 할 수 있다.
주로 야행성이며, 작은 무척추동물이나 해조류 등을 먹고 산다. 산란기는 봄에서 초여름 사이이며, 암컷은 해변의 모래 속에 알을 낳는다. 부화한 유생은 성체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며, 탈피를 통해 성장한다.
보존 상태 및 중요성
대서양투구게는 서식지 파괴, 오염, 남획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혈액 채취로 인한 영향이 크다. 대서양투구게의 혈액에는 리뮬루스 아메보사이트 용해물 (LAL)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세균성 오염 물질을 검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따라서 백신, 주사제 등 의약품의 품질 관리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대서양투구게 혈액을 대체할 수 있는 합성 물질이 개발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투구게 혈액이 사용되고 있다. 대서양투구게는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다른 생물들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또한 의학 분야에서의 중요성도 크기 때문에, 보존 노력이 필요하다.
분류
- 계: 동물계 (Animalia)
- 문: 절지동물문 (Arthropoda)
- 아문: 협각아문 (Chelicerata)
- 강: 검미강 (Merostomata)
- 목: 검미목 (Xiphosura)
- 과: 투구게과 (Limulidae)
- 속: 투구게속 (Limulus)
- 종: 대서양투구게 (Limulus polyphe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