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교회
중국 정교회는 중국 내의 정교회 신자 공동체 및 그들의 교회를 지칭한다. 러시아 정교회의 관할 하에 있었으나, 현재는 자치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정교회 내에서 그 지위가 논쟁적인 상태이다.
역사
정교회의 중국 전래는 17세기 중반 러시아인 포로들을 통해 시작되었다. 이들은 러시아에서 건너온 군인, 상인, 농민들로 구성되었으며, 베이징에 최초의 정교회 공동체를 형성했다. 1685년, 러시아와 청나라 간의 국경 분쟁으로 인해 알바진 요새가 함락되면서 러시아인 포로들이 베이징으로 이주했고, 이들을 위해 성 니콜라스 교회가 세워졌다.
이후 러시아 정교회는 중국 선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특히 19세기 후반부터 선교 활동이 활발해졌다. 러시아 정교회는 중국인 사제를 양성하고, 중국어로 된 성경과 기도서를 출판하는 등 현지화 노력을 기울였다. 20세기 초에는 수백 개의 교회가 세워지고 수만 명의 신자가 생겨났으나,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종교 탄압 정책으로 인해 쇠퇴하게 되었다.
현재 상황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중국 정교회는 심각한 탄압을 받아 교회는 폐쇄되고 성직자들은 투옥되거나 추방되었다. 개혁개방 이후 일부 교회들이 재건되었지만, 여전히 정부의 통제 하에 있으며, 자치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는 소수의 정교회 신자들이 남아 있으며, 주로 러시아인 후손이나 중국-러시아 혼혈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 정교회는 세계 정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종교 정책과 세계 정교회 내의 복잡한 역학 관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논쟁점
중국 정교회의 자치 문제는 정교회 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이다. 러시아 정교회는 중국 정교회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정교회 교회들은 중국 정교회가 자체적으로 총대주교를 선출하고 독립적인 교회를 설립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중국 정부의 종교 정책과 중국 정교회의 미래에 대한 전망 역시 논쟁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