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센급 호위함
작센급 호위함 (Sachsen-class frigate)은 독일 해군이 운용하는 방공 호위함 함급이다. F124 사업의 결과물로 개발되었으며, 주로 강력한 방공 능력을 갖춘 다목적 전투함으로 설계되었다. 총 3척이 건조되어 운용 중이며, 독일 해군의 주력 수상함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개요 작센급 호위함은 냉전 종식 이후 변화된 안보 환경에 맞춰 1990년대 후반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2000년대 초반에 취역했다. 기존의 리더급 호위함(F122) 등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되었으며, 특히 나토(NATO) 연합 방공 체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고안되었다. 함대 방공 및 지역 방공을 주 임무로 하지만, 대함, 대잠, 지상 공격 능력까지 갖춘 다목적 함정이다.
설계 및 특징 작센급은 스텔스 설계가 일부 적용되어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선체 형상이나 구조물 배치를 통해 레이더 및 적외선 신호를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자동화 수준이 높아 승조원 수가 동급 함정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함의 핵심은 통합 전투 시스템과 센서 체계에 있으며, 뛰어난 지휘통제 능력을 바탕으로 다른 함정 및 항공기와 연동하여 복잡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센서 및 시스템 작센급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력한 탐지 및 추적 능력이다. 핵심 센서로는 4면 고정형 위상 배열 레이더인 APAR(Active Phased Array Radar)와 원거리 탐색 레이더인 SMART-L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 APAR: X 밴드 레이더로,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하며 SM-2 및 ESSM 미사일에 대한 최종 단계 유도를 담당한다. '트랙 앤 일루미네이트(Track and Illuminate)' 기능으로 동시 다목표 교전 능력이 뛰어나다.
- SMART-L: L 밴드 레이더로, 매우 먼 거리의 공중 표적을 탐지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탄도 미사일 탐지 능력도 일부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탐지 및 식별 장비, 전자전 시스템, 수중 탐지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무장 작센급의 무장은 함수 부분에 위치한 Mk.41 수직 발사대(VLS)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 Mk.41 VLS: 총 32셀을 장착하며, 주로 SM-2 블록 IIIA 대공 미사일과 ESSM(Evolved SeaSparrow Missile)을 운용한다. ESSM은 쿼드 팩으로 장착하여 셀당 4발씩 탑재할 수 있어 총 미사일 탑재량이 상당하다.
- 함포: 오토 멜라라 76mm/62 Super Rapid 속사포 1문을 함수에 장비한다.
- 대함 미사일: 하푼 대함 미사일 발사관을 장비한다.
- 대잠 무장: MU90 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 어뢰 발사관을 갖추고 있다.
- 근접 방어 무기 체계(CIWS): RAM(Rolling Airframe Missile) 근접 방어 미사일 시스템을 장착한다.
- 항공 능력: 함미에 헬기 갑판과 격납고가 있어 헬기 2대를 운용할 수 있다. 주로 NFH90 헬기를 탑재하며, 대잠 작전 및 수색 구조 등에 활용한다.
동급함 작센급은 총 3척으로 구성된다.
- F219 작센 (Sachsen)
- F220 함부르크 (Hamburg)
- F221 헤센 (Hessen)
운용 현황 3척 모두 독일 해군 북해 함대에 배치되어 운용 중이며, 나토 연합 훈련 및 해외 파병 작전 등에 활발하게 참가하고 있다. 특히 뛰어난 방공 능력은 나토 해군의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원 (주요 사양)
- 만재 배수량: 약 5,800 톤
- 길이: 약 132 미터
- 함폭: 약 17.4 미터
- 홀수선: 약 6 미터
- 추진 방식: CODAG (Combined Diesel and Gas) - 디젤 엔진 및 가스터빈 조합
- 최고 속도: 29 노트 이상
- 항속 거리: 18노트 속도로 4,000 해리
- 승조원: 약 230명 (항공 승무원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