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마음작용)

심(心)은 인간의 정신 작용, 감정, 의지 등을 포괄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때로는 사고, 판단, 기억과 같은 인지적 기능과 더불어 사랑, 슬픔, 분노와 같은 정서적 경험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사용된다. 심은 동양 철학, 특히 유교와 불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수양의 근원으로 여겨진다.

동양 철학에서의 심

• 유교: 유교에서는 심을 인간의 본성이자 도덕적 실천의 근거로 본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주장하며,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의 '사단(四端)'이 심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선한 본성을 보존하고 확장하는 것이 수양의 목표이다.

• 불교: 불교에서는 심을 '마음' 또는 '의식'으로 번역하며, 모든 현상의 근원으로 본다. 유식학에서는 심식을 8가지 종류로 분류하여 마음의 작용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또한, 마음의 본성은 청정하며 번뇌와 망상에 의해 가려져 있다고 보고, 수행을 통해 본래의 청정한 마음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적 이해

현대 심리학에서는 심을 직접적으로 연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행동, 인지 과정, 신경 생리학적 반응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탐구한다. 감정, 동기, 인지, 성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심의 작용을 연구하며, 심리 치료를 통해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관련 용어

• 심리 (心理): 마음의 작용이나 상태를 연구하는 학문.
• 심성 (心性): 마음의 본성.
• 심경 (心境): 마음의 상태나 기분.
• 심리적 (心理的): 마음과 관련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