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독
스페이스 독(Space Dog)은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소련의 우주 프로그램에서 지구 궤도에 올려진 개들을 일컫는 용어이다. 당시 우주 비행 기술이 초기 단계였기 때문에 인간을 우주로 보내기 전에 동물을 사용하여 우주 환경이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했다.
소련은 주로 떠돌이 개들을 훈련시켜 우주 비행에 사용했는데, 이는 떠돌이 개들이 혹독한 환경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개들은 밀폐된 캡슐 안에서 먹이를 먹고 배변을 하도록 훈련받았으며, 비행 중 생체 신호가 측정되었다.
가장 유명한 스페이스 독은 라이카(Laika)로, 1957년 11월 3일 스푸트니크 2호에 탑승하여 지구 궤도를 돈 최초의 동물이 되었다.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귀환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라이카는 우주에서 사망했다.
라이카 외에도 벨카(Belka)와 스트렐카(Strelka)는 1960년 8월 19일 스푸트니크 5호에 탑승하여 지구 궤도를 돌고 무사히 귀환한 최초의 동물들이 되었다. 스트렐카는 이후 새끼를 낳았고, 그 중 한 마리는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에게 선물로 보내졌다.
스페이스 독들의 비행은 인간 우주 비행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동물 윤리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