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선언
미국 독립선언 (美國 獨立宣言, 영어: United States Declaration of Independence)은 1776년 7월 4일, 13개의 북미 식민지가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공식적인 문서이다. 이 선언문은 토머스 제퍼슨이 기초했으며, 벤저민 프랭클린, 존 애덤스, 로저 셔먼, 로버트 리빙스턴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작성되었다.
개요
독립선언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부분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와 정부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서론이다. 이 부분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창조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특정한 권리, 즉 생명, 자유, 그리고 행복 추구의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유명한 문구가 등장한다. 두 번째 부분은 영국 왕 조지 3세의 폭정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식민지인들이 겪은 불만을 제시한다. 세 번째 부분은 식민지들이 자유롭고 독립된 국가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영국과의 모든 정치적 관계를 단절한다고 밝힌다.
배경
18세기 중반, 영국은 프랑스와의 전쟁으로 인해 막대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에 영국 정부는 북미 식민지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며 재정 충당을 시도했다. 설탕법, 인지세법, 타운센드 법 등의 새로운 세금 부과는 식민지인들의 불만을 고조시켰고, "대표 없는 과세는 폭정이다"라는 구호 아래 저항 운동이 확산되었다. 보스턴 차 사건과 같은 사건들은 영국과 식민지 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고, 결국 1775년 렉싱턴 콩코드 전투를 시작으로 미국 독립 전쟁이 발발했다.
내용의 중요성
미국 독립선언은 자유, 평등, 인민주권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천명하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자유와 독립을 추구하는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혁명, 라틴 아메리카 독립 운동 등 다양한 역사적 사건에 영감을 주었으며,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헌법 및 정치 이념의 근간이 되었다. 또한, 독립선언은 미국 건국 이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으며, 미국 사회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논란
독립선언의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구절은 발표 당시 노예 제도 하에 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는다. 독립선언에 서명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노예 소유주였으며, 이는 독립선언의 이상과 현실 간의 괴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된다. 이러한 논란은 미국 사회 내에서 평등과 정의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