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스 크로싱

밀러스 크로싱 (Miller's Crossing)은 1990년에 개봉한 코엔 형제 감독의 네오 누아르 갱스터 영화이다. 아일랜드계 갱단을 배경으로, 금주법 시대의 미국을 묘사하고 있으며,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소설 '아첨꾼'과 대실 해밋의 소설 '붉은 수확'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영화는 레오 오배넌(앨버트 피니 분)이라는 보스 밑에서 일하는 톰 레이건(가브리엘 번 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톰은 레오의 연인이자 갱단의 경쟁 보스인 조니 카스파(존 폴리토 분)의 여동생인 버나(마샤 게이 하든 분)와 비밀리에 관계를 맺고 있다. 조니 카스파는 레오에게 버나의 오빠인 버니 버른바움(존 터투로 분)을 죽이라고 압력을 가하지만, 레오는 이를 거절한다. 톰은 레오를 보호하기 위해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점차 복잡한 음모와 배신에 휘말리게 된다.

'밀러스 크로싱'은 코엔 형제 특유의 스타일, 즉 폭력적인 장면과 유머, 그리고 복잡한 플롯이 특징이다. 영화의 제목은 영화 속 주요 사건이 발생하는 장소의 이름에서 따왔다.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컬트 영화로 자리 잡았다. 뛰어난 연출, 각본, 연기, 그리고 카터 버웰의 음악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