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69,610건

민주회복국민회의

민주회복국민회의는 1970년대 유신체제 하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목표로 결성된 재야 운동 단체이다. 약칭은 민회이다. 1973년 12월 24일, 함석헌, 김대중, 이태영 등 각계 인사들이 모여 창립되었으며, 유신헌법 철폐와 민주 헌정 질서 회복,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보장, 정치범 석방 등을 주장하며 활동했다.

민회는 유신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대변하고,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함석헌의 지도 아래, 강연회, 기도회, 성명 발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민주화 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재야 인사들과 학생, 종교계 인사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민주화 운동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민회는 정부의 탄압 속에서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요 인사들이 구속되거나 가택 연금되는 등 조직적인 활동이 제약되었고, 1970년대 후반 이후에는 내부 갈등과 함께 활동이 점차 위축되었다. 1979년 10·26 사건 이후 유신체제가 종식되면서 민회의 역할은 축소되었고, 이후 다른 민주화 운동 단체들과 함께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민주회복국민회의는 유신체제 하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단체로 평가받고 있으며, 1970년대 민주화 운동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