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널 로빈스
라이어널 로빈스(Lionel Robbins, 1898년 ~ 1984년)는 영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다.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SE)의 교수로 활동했으며, 경제학의 정의를 명확히 한 것으로 가장 유명하다. 그의 저서 『경제학의 본질과 의의에 관한 에세이』(An Essay on the Nature and Significance of Economic Science, 1932)에서 제시된 경제학의 정의는 오랫동안 주류 경제학의 기초가 되었다.
로빈스는 경제학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경제학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희소한 수단과 목적 사이의 관계로서 인간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Economics is the science which studies human behaviour as a relationship between ends and scarce means which have alternative uses.) 이 정의는 자원의 희소성과 그 희소한 자원을 가지고 여러 가지 목적 중 어떤 목적을 달성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문제를 경제학의 핵심으로 강조하며, 어떤 특정한 물질적 재화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선택 행위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학문임을 시사한다.
그의 저서 『경제학의 본질과 의의에 관한 에세이』는 경제학의 방법론과 범위를 규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경제학이 가치 판단을 배제한 실증 과학(positive science)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경제학적 분석이 자원 배분의 효율성 문제에 집중해야 함을 강조했다.
로빈스는 학계 활동 외에도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영국 정부에서 경제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전후에는 고등 교육 개혁에 관한 로빈스 보고서(Robbins Report)를 주도하여 영국 교육 시스템 발전에도 기여했다.
라이어널 로빈스의 경제학 정의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경제학 교과서에 인용될 정도로 경제학계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의 작업은 경제학을 희소성 문제에 대한 논리적 분석으로 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