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고스 우르
다고스 우르(Dagoth Ur)는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롤플레잉 비디오 게임 《엘더 스크롤 3: 모로윈드》의 주요 적대자(антагонист)이다. 그는 과거 최초의 네레바린(Nerevarine)인 인도릴 네레바르(Indoril Nerevar)의 친구이자 조언자였던 보린 다고스(Voryn Dagoth)로 알려져 있으며, 붉은 산(Red Mountain)에 위치한 여섯 번째 가문(Sixth House)의 군주이다.
그의 주요 목표는 모로윈드(Morrowind)에서 제국(Empire)의 영향력을 몰아내고, 트라이뷰널(Tribunal) 신들을 "가짜 신"으로 규정하여 그들의 신성을 부정하며, 로칸의 심장(Heart of Lorkhan)의 힘을 이용하여 스스로 신이 되어 모로윈드를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코프루스(Corprus)라는 치명적인 질병을 퍼뜨려 사람들을 변이시키고 자신의 수하로 만들었다.
《엘더 스크롤 3: 모로윈드》의 주인공인 네레바린은 다고스 우르와 그의 여섯 번째 가문이 퍼뜨리는 코프루스 질병과 위협으로부터 모로윈드를 구원하는 여정을 수행하며, 결국 붉은 산의 다고스 우르의 은신처로 향하게 된다.
생애 및 배경
- 최초의 네레바린 시대: 보린 다고스는 제1시대 말 드웨머(Dwemer)와의 전쟁(붉은 산 전투)에서 인도릴 네레바르의 충실한 친구이자 동료로 싸웠다. 전투 후, 로칸의 심장과 드웨머의 도구들(카그레나크의 도구)이 발견되었을 때, 그는 네레바르에게 심장의 힘을 악용하려는 트라이뷰널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심장과 도구의 처리를 두고 의견 충돌이 일어났고, 여러 설화에 따라 그의 운명이 다르게 묘사된다. 한 설화에서는 네레바르와 트라이뷰널에 의해 배신당하고 살해당했다고 하며, 다른 설화에서는 네레바르의 명령을 어기고 심장의 힘을 탐하려다 패배했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 그는 붉은 산에 쓰러진 후 심장의 힘과 접촉하게 된다.
- 부활 및 여섯 번째 가문: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난 후, 보린 다고스는 로칸의 심장의 힘으로 되살아나 강력한 존재인 다고스 우르가 된다. 그는 몰락했던 자신의 가문인 다고스 가문의 잔당과 심장의 힘에 매료되거나 코프루스에 감염된 자들을 규합하여 여섯 번째 가문을 재건하고 붉은 산을 거점으로 삼는다.
- 코프루스 질병 확산: 다고스 우르는 코프루스 질병을 모로윈드 전역에 퍼뜨리기 시작했다. 이 질병은 감염자를 기괴하게 변이시키며 결국에는 이성을 잃고 다고스 우르의 의지에 복종하게 만든다. 이는 트라이뷰널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는 주요 수단이 된다.
역할 및 목적
다고스 우르의 궁극적인 목적은 로칸의 심장을 통해 완전히 신성을 얻고, 이 힘으로 모로윈드를 자신의 계획대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목표를 수행한다.
- 모로윈드에서 제국과 트라이뷰널의 영향력을 제거한다.
- 코프루스 질병을 확산시켜 모든 거주민을 여섯 번째 가문에 동화시키거나 변이시킨다.
- 붉은 산에 거대한 요새를 건설하고 아쿠라칸(Akulakhan)이라는 거대 골렘을 심장의 힘으로 작동시켜 자신의 최종 무기로 삼으려 한다.
능력
로칸의 심장에서 직접 힘을 공급받는 다고스 우르는 다음과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신성: 심장을 통해 거의 신에 가까운 힘을 발휘하며, 강력한 마법과 물리적인 힘을 지닌다.
- 불멸: 일반적인 수단으로는 죽지 않으며, 로칸의 심장이 파괴되거나 연결이 끊어져야만 무력화된다.
- 코프루스 제어: 코프루스 질병을 퍼뜨리고, 감염된 자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한다.
- 정신 조작: '수면자'(Sleepers)라 불리는 이들을 통해 모로윈드 곳곳에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정보를 얻는다.
《엘더 스크롤 3: 모로윈드》의 스토리는 네레바린이 다고스 우르와 그의 세력을 물리치고 모로윈드를 구원하는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