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니세이어족
예니세이어족(Yeniseian peoples)은 시베리아 중부 예니세이강 유역에 거주했던 고대 민족 집단이다. 이들의 언어인 예니세이어족은 현재 케트어만이 살아남아 사용되고 있으며, 과거에는 여러 언어가 더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원 및 역사
예니세이어족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존재하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일부 학자들은 예니세이어족이 시베리아 남부 또는 중앙아시아에서 기원하여 예니세이강 유역으로 이주해 왔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8세기까지 존속했던 흉노와 관련이 있다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다.
언어
예니세이어족의 언어인 예니세이어족은 고립어족으로 분류되며, 다른 언어와의 계통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학자들은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나데네어족과의 관련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현재 케트어만이 남아있지만, 과거에는 유그어, 코트어, 아린어, 폼포콜어 등 다양한 언어가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
예니세이어족은 주로 수렵과 어로를 통해 생계를 유지했으며, 유목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독특한 문화적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며, 샤머니즘 신앙을 믿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현재 예니세이어족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는 케트족은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의 투루한스크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케트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2010년 기준 약 213명에 불과하다. 케트어는 유네스코에 의해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