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키디데스의 함정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s Trap)은 새로운 강대국의 부상으로 기존 강대국이 불안감을 느껴, 결국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용어이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묘사한, 아테네의 부상에 대한 스파르타의 공포가 전쟁의 불가피한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에서 유래했다.
하버드 대학교의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가 2017년 저서 《예정된 전쟁: 미국과 중국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벗어날 수 있는가?》에서 이 개념을 재조명하면서 국제 정치학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앨리슨 교수는 역사적으로 강대국 부상과 기존 강대국 간의 관계에서 유사한 사례들을 분석하며, 이러한 상황이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을 경고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국제 관계를 설명하고 분석하는 유용한 틀을 제공하지만, 결정론적인 시각을 내포하고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즉, 강대국 간의 경쟁 관계가 반드시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외교적 노력과 상호 이해를 통해 평화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국제 관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관점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통해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