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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마키나

엑스 마키나 (Deus ex machina)는 연극이나 문학 작품 등에서, 해결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갑작스럽고 억지스러운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기계 장치에서 나온 신"이라는 뜻이다.

어원 및 유래

이 용어는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유래되었다. 당시 연극에서는 복잡하게 꼬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신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신은 크레인을 이용하여 무대 위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즉, 신이 '기계 장치'를 통해 등장하여 극적인 해결을 제시했던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시학》에서 이러한 '엑스 마키나'적인 해결 방식을 비판하며, 이야기의 개연성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현대적 의미

현대에 와서는 연극뿐만 아니라 소설,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창작물에서 개연성 없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작가가 이야기 전개에 대한 고민 없이, 손쉽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억지스러운 설정을 도입하는 경우를 엑스 마키나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독자나 관객에게 허무감을 안겨줄 수 있다.

예시

  •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주인공을 갑자기 나타난 초능력자가 구출하는 경우
  • 오랜 기간 풀리지 않던 사건의 단서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
  • 주인공의 문제를 해결해 줄 만능 도구가 갑자기 등장하는 경우

비판

엑스 마키나는 이야기의 개연성을 떨어뜨리고, 작품의 주제 의식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독자나 관객은 이야기 속 인물들의 노력과 갈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기대하지만, 엑스 마키나는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고, 작위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엑스 마키나는 신중하게 사용되어야 하며, 가능한 한 이야기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고안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