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
추기경은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 다음가는 최고위 성직자 그룹을 일컫는다. 이들은 교황의 가장 가까운 고문 역할을 하며, 특히 교황좌가 공석이 되었을 때 콘클라베에 참여하여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중대한 임무를 수행한다.
추기경은 오직 교황만이 임명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주교나 대주교 중에서 서임된다. 추기경들의 모임을 추기경단(College of Cardinals) 또는 추기경 회의라고 부르며, 이 조직의 수석 추기경은 추기경단을 대표하고 교황 선출 시 특별한 역할을 맡기도 한다.
추기경의 주요 임무는 다음과 같다.
- 로마 교황청의 여러 기구에서 직무를 수행하며 교황의 보편 교회 통치를 보좌한다.
- 세계 각지의 주요 교구 또는 대교구를 이끌기도 한다.
- 교황 선종(사망) 또는 사임으로 교황좌가 공석이 되었을 때,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콘클라베에 참여하여 차기 교황을 선출한다.
추기경은 교계 서열상 교황 다음의 위치를 가지며, 전통적인 경칭으로는 '염덕(斂德)' 또는 '각하(閣下)'가 사용된다. 이들은 순교를 각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붉은색(홍색) 계열의 수단과 모자 등 특별한 복장을 착용한다.
추기경직은 원래 로마 교구의 주요 성당 사제단과 인근 교구 주교들에서 유래했으며, 점차 보편 교회를 대표하는 고위 성직자들로 확대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