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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지리

어부지리(漁父之利)는 서로 싸우는 두 사람의 틈을 타서 제3자가 이익을 보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본래는 조개와 도요새가 서로 다투는 틈을 타 어부가 힘들이지 않고 둘 다 잡았다는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유래

《전국책(戰國策)》의 〈연책(燕策)〉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연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하려 할 때, 소대(蘇代)라는 사람이 조나라 혜문왕에게 다음과 같이 설득하였다.

"제가 오늘 이곳에 오면서 역수를 지나는데, 조개가 나와 햇볕을 쬐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도요새가 날아와 조개의 살을 쪼아 먹으려 하자, 조개는 깜짝 놀라 껍데기를 닫아 버렸습니다. 도요새는 조개를 놓치지 않으려고 부리를 껍데기에 박고 있었습니다. 조개는 도요새에게 '오늘, 내일, 그리고 또 내일, 만약 비가 오지 않으면 너는 말라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도요새 또한 조개에게 '오늘, 내일, 그리고 또 내일, 만약 내가 너를 놓지 않으면 너는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지나가던 어부가 그 둘을 모두 잡아갔습니다. 지금 연나라와 조나라가 서로 싸우는 것은 바로 이와 같습니다. 연나라와 조나라가 오랫동안 싸우면 백성들은 피폐해질 것이고, 진나라가 어부처럼 이익을 얻을 것입니다."

혜문왕은 소대의 말을 듣고 연나라와의 전쟁을 중단하였다고 한다.

의미와 활용

어부지리는 경쟁자 간의 다툼을 이용하여 이익을 얻는 상황을 경계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또한, 주변 상황을 잘 이용하여 예상치 못한 이익을 얻는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현대 사회에서는 기업 간의 경쟁, 국제 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부지리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비슷한 표현

  • 방관자 효과(旁觀者效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고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 현상. 어부지리와는 달리, 제3자가 적극적으로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포함하지 않는다.
  • 견토지쟁(犬兔之爭): 개와 토끼가 싸우는 틈을 타 제3자가 이익을 얻는다는 뜻으로, 어부지리와 유사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