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지곡
월인천강지곡 (月印千江之曲)은 조선 세종 시대에 세종이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불교 찬가이다. 한글로 창작된 가장 오래된 가사이자, 국문학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개요
《월인천강지곡》은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친다'는 뜻으로, 부처의 공덕이 온 세상에 두루 미침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석가의 행적을 담은 《석보상절》을 읽고 감동받아 세종이 직접 지었으며, 박팽년, 신숙주 등이 주석을 달아 편찬했다.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권의 첫머리에는 세종의 어제 서문이 실려 있다.
특징
- 국문학적 가치: 훈민정음 창제 이후 초기 국어의 모습을 잘 보여주며, 특히 고유어 표현과 문법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 불교 음악적 가치: 가사에 곡조를 붙여 노래로 불렸으며, 조선 시대 불교 음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현재는 원본 악보는 전해지지 않지만, 가사를 통해 당시 음악의 형태를 추정할 수 있다.
- 활자본: 금속활자인 갑인자로 간행되었으며, 이는 초기 활자본 연구에도 기여한다.
내용 구성
《월인천강지곡》은 석가의 탄생부터 열반까지의 주요 사건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곡은 부처의 자비와 지혜, 그리고 그 가르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부처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승 및 영향
《월인천강지곡》은 조선 시대 불교 의식과 궁중 음악에 활용되었으며, 이후 국문학 및 불교 음악 연구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본은 일부만 남아 전해지며, 학계에서는 이를 연구하여 복원 및 해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