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브래들리

벤자민 크라운실드 "벤" 브래들리 (Benjamin Crowninshield "Ben" Bradlee, 1921년 8월 26일 – 2014년 10월 21일)는 미국의 언론인이자 워싱턴 포스트의 전 편집국장이다. 그는 워싱턴 포스트를 미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 중 하나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브래들리는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후 뉴스위크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1965년 워싱턴 포스트에 합류하여 편집국장으로 임명되었으며, 이후 26년간 그 자리를 지켰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워싱턴 포스트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심층적으로 보도하며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 기자를 중심으로 한 워싱턴 포스트의 워터게이트 보도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내며 미국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브래들리는 편집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탐사 보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는 데 앞장섰다. 그의 리더십 아래 워싱턴 포스트는 베트남 전쟁 관련 기밀 문건인 펜타곤 페이퍼를 보도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며 언론의 역할을 수행했다.

브래들리는 언론계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받았다. 그의 삶과 업적은 영화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All the President's Men)"에 잘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