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레이 헤트만국
우크라이나 헤트만국 (우크라이나어: Гетьманщина, 러시아어: Гетманщина, 폴란드어: Hetmanat)은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후반까지 현재의 우크라이나 중부 및 동부 지역에 존재했던 코사크 자치 국가이다. 1648년 흐멜니츠키 봉기를 통해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으로부터 자율권을 획득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정식 명칭은 '자포로제 군'이었다. 헤트만은 코사크 군대의 지도자이자 국가 원수로서, 선출직이었으나 점차 그 권력이 강화되었다.
흐멜니츠키의 뒤를 이어 여러 헤트만이 등장하며, 이들은 폴란드, 러시아, 오스만 제국 등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복잡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며 국가의 존립을 모색했다. 특히 러시아와의 페레야슬라프 조약 (1654)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보호령으로 편입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러시아의 영향력은 점차 강화되었다.
헤트만국은 정치적 불안정과 강대국들의 간섭 속에서 존속했지만, 코사크 문화를 발전시키고 우크라이나 민족 의식을 고취하는 데 기여했다. 이반 마제파 시대에는 스웨덴과 동맹을 맺고 러시아에 저항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러시아의 통제는 더욱 강화되었다.
18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은 점진적으로 헤트만국의 자치권을 축소시키고, 1764년 헤트만 제도를 폐지하면서 헤트만국은 완전히 소멸되었다. 이후 해당 지역은 러시아 제국의 직접적인 통치를 받게 되었지만, 헤트만국의 역사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운동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