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가인민당
독일의 보수주의, 민족주의 정당으로, 바이마르 공화국(1918년~1933년) 시기에 활동했던 주요 우익 정당 중 하나이다. 독일어로는 Deutschnationale Volkspartei(DNVP)라고 한다.
이 정당은 제1차 세계 대전 패전 이후인 1918년 11월에 창당되었으며, 독일 민족주의, 보수주의, 반민주주의 성향을 강하게 띠었다. 주요 정책 목표는 베르사유 조약의 파기, 과거 독일 제국의 군주제 복고, 사회민주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반대 등이었다. 또한, 반유대주의적 경향도 보였다.
DNVP는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 동안 국회에서 상당한 의석을 확보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여러 차례 연립 정부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공화국 체제를 전복하고 권위주의적인 국가를 재건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지지층은 주로 보수적인 귀족, 지주, 산업가, 중산층 등이었다.
1933년 아돌프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당이 집권한 이후, DNVP는 나치당과의 협력 관계를 맺거나 압력에 의해 자체 해산되면서 사실상 소멸했다. 알프레트 후겐베르크(Alfred Hugenberg)는 당의 후기 주요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독일 국가인민당은 바이마르 공화국의 불안정화와 나치즘의 부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극우 성향의 정당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