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베르거

헬무트 베르거 (Helmut Berger, 본명: 헬무트 슈타인베르거, Helmut Steinberger, 1944년 5월 29일 ~ 2023년 5월 18일)는 오스트리아의 배우이다. 주로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퇴폐적이고 매력적인 외모로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에 걸쳐 유럽 영화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생애

오스트리아 바트이슐에서 호텔 경영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연기 수업을 받기 전 런던에서 여러 직업을 거쳤고, 이후 이탈리아로 이주하여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경력

1967년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마녀들》의 한 에피소드에 출연하면서 비스콘티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비스콘티 감독의 《신들의 황혼》(1969), 《루드비히》(1973), 《가족의 초상》(1974) 등 주요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신들의 황혼》에서의 마틴 폰 에센베크 역은 그의 대표적인 배역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비스콘티 감독 외에도 비토리오 데 시카, 마시모 달라마노, 디노 리시 등 유명 감독들의 영화에 출연하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1980년대 이후에는 영화 출연 빈도가 줄어들었지만, TV 드라마나 연극 무대에서도 활동을 이어갔다.

주요 출연 작품

• 마녀들 (Le Streghe, 1967)
• 신들의 황혼 (La Caduta degli Dei, 1969)
• 도리안 그레이 (Dorian Gray, 1970)
• 루드비히 (Ludwig, 1973)
• 가족의 초상 (Gruppo di famiglia in un interno, 1974)
• 빅 매그넘 (Big Magnum, 1977)
• 다이너스티 (Dynasty, 1983) - TV 시리즈
• 대부 3 (The Godfather Part III, 1990)

사생활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과 오랜 기간 연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비스콘티 감독 사망 이후에도 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상

• 다비드 디 도나텔로 특별상 (1970)

사망

2023년 5월 18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향년 78세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