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대기서

중국 사대기서(中國四大奇書)는 명나라 및 청나라 시대에 쓰인 장편 통속 소설 중 가장 널리 알려지고 영향력이 큰 네 작품을 일컫는다. 문학사적 중요성과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누려왔으며, 동아시아 문화권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변용되어 향유되었다.

사대기서에 포함되는 작품은 다음과 같다.

•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나관중(羅貫中)이 쓴 역사 소설로, 후한 말부터 서진 초까지의 삼국시대 역사를 배경으로 영웅들의 흥망성쇠를 그리고 있다.
• 수호전(水滸傳): 시내암(施耐庵) 혹은 나관중이 쓴 것으로 전해지는 의적 소설로, 송나라 휘종 시대 108명의 호걸들이 양산박에 모여 탐관오리를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서유기(西遊記): 오승은(吳承恩)이 쓴 신마 소설로,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함께 불경을 구하러 서천으로 가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 금병매(金瓶梅): 람릉소소생(蘭陵笑笑生)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작가가 쓴 사회 소설로, 서문경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인간의 욕망과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외에 '홍루몽(紅樓夢)'을 포함하여 오대기서로 부르기도 한다. 홍루몽은 청나라 때 조설근(曹雪芹)이 쓴 작품으로, 귀족 가문의 흥망성쇠와 남녀 간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사대기서와 함께 중국 문학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