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코 잉카 유팡키
망코 잉카 유팡키(Manco Inca Yupanqui, 1516년? - 1544년)는 잉카 제국의 황족이자 잉카 저항 운동의 지도자이다. 스페인 정복자들의 꼭두각시 황제로 잠시 옹립되었다가 탈출하여 빌카밤바(Vilcabamba)에서 신(新)잉카 제국을 세우고 스페인에 저항했다.
생애
와이나 카팍(Huayna Capac) 황제의 아들로, 1533년 프란시스코 피사로(Francisco Pizarro)에 의해 꼭두각시 황제로 즉위하였다. 쿠스코(Cusco)에서 스페인 사람들의 학대와 약탈에 시달리면서 점차 저항 의지를 키웠다. 1535년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감금되었으며, 이후 석방되어 세력을 규합하여 1536년 쿠스코를 공격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쿠스코 공성전은 10개월간 지속되었으나, 스페인 군대의 저항과 잉카 내 부족 간의 분열로 인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빌카밤바 신제국 건설
쿠스코 공략 실패 후 망코 잉카는 안데스 산맥 깊숙한 곳에 위치한 빌카밤바(Vilcabamba)로 후퇴하여 신(新)잉카 제국을 건설하고 스페인에 대한 저항을 이어갔다. 그는 빌카밤바를 중심으로 게릴라전을 펼치며 스페인 군대에 끊임없이 타격을 입혔다. 1544년, 망코 잉카는 스페인과의 갈등으로 인해 빌카밤바로 피신해 온 스페인 탈영병들에 의해 암살당했다. 그의 뒤를 이어 아들 사이리 투팍(Sayri Tupac), 티투 쿠시 유팡키(Titu Cusi Yupanqui), 투팍 아마루(Túpac Amaru)가 빌카밤바의 통치자가 되어 스페인에 저항했으나, 1572년 투팍 아마루가 스페인에 의해 처형되면서 신잉카 제국은 멸망했다.
의의
망코 잉카 유팡키는 스페인의 침략에 맞서 잉카 문명을 지키기 위해 저항한 영웅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저항은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잉카인들의 독립 정신을 고취하고 이후 저항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참고 문헌
- 헤밍웨이, 에르네스트. 잉카의 정복.
관련 항목
- 잉카 제국
- 프란시스코 피사로
- 빌카밤바
- 투팍 아마루